북한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세계적인 대유행전염병 상황으로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지만 우리는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 동지들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중화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와 베이징 2022년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및 겨울철장애자올림픽경기대회조직위원회,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체육총국에 편지를 보내 관련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불참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미 북한의 베이징 대회 참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중 북한이 유일했다.
북한이 하계올림픽에 불참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3년 만이었다. 북한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때도 미국과 소련의 냉전 구도로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IOC는 도쿄 대회가 끝난 지난 9월 북한에 징계를 내렸다. IOC는 집행위원회 끝에 북한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한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을 고려하면 베이징 대회에 참가를 막은 셈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거의 보내지 않기 때문에 대회 참가를 제한한 IOC 징계의 실익은 거의 없었다. 북한은 2010년 밴쿠버 대회 2명, 2014 소치 대회 0명, 2018 평창 대회는 남북 단일팀 등으로 10명을 보냈다.
하지만 재정 지원 중단은 타격이다. 북한은 NOC 자격 정지 기간 동안 IOC로부터 모든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다.
IOC의 지원을 받으며 선수들의 해외 훈련을 지원했던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선수들의 기량 저하도 발생한다. 북한은 2019년 1월 이후 현재까지 국경 봉쇄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