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김광식 본부장)는 불이 난 청북읍 냉동창고의 붕괴 우려 등에 대한 안전진단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내주 초쯤 합동감식에 나서기로 했다.
감식 작업은 최초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 건물 1층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는 전날 경기남부청 수사본부 편성과 동시에 시작됐다.
우선 경찰은 화재 당시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는 건축주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찰은 순직 소방관 3명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쯤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이후 7시간여 만인 6일 오전 6시 32분쯤 큰 불길이 잡힌 뒤 오전 7시 10분 대응단계가 해제됐다.
이어 당국은 인명구조와 화재 진압을 위해 구조대 등 소방대원들을 화재현장 건물에 투입했다.
그러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하면서 오전 9시 8분쯤 진화에 투입된 소방관 5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자 곧장 수색팀이 진입했다.
실종 30여분 만에 2명은 자력으로 불이 난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3명은 연락이 두절됐다가 실종된 지 3시간 30여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