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도네시아 석탄 금수 조치 국내 영향 제한적"

유럽 천연가스 가격 폭등 관련해서도 "천연가스 80% 이상 중·장기계약, 수급 차질 우려 없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이억원 제1차관 주재로 '경제안보 핵심품목 TF 제6차 회의'가 열렸다. 기재부 제공
최근 인도네시아가 단행한 석탄 수출 금지 조치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정부가 진단했다.

기획재정부 이억원 제1차관은 7일 '경제안보 핵심품목 TF'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석탄 금수 조치의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억원 차관은 인도네시아발 1월 입고 예정 물량 중 55%는 이미 현지에서 출항해 정상 입고될 예정이라는 점과 기확보된 석탄 재고 그리고 타국 수입 물량 등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수입 석탄 국가별 비중은 호주 49%, 인도네시아 20%, 러시아 11%, 미국 9%, 기타 11%다.

정부는 다만, 이번 인도네시아의 석탄 금수 조치가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1월에 발생한 만큼 수출 재개 지연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의 공급 중단으로 유럽에서 가격이 폭등하며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천연가스 공급 동향과 관련해서도 이 차관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리나라는 천연가스의 80% 이상을 중·장기계약으로 조달하고 있어 최근 유럽 상황에 따른 수급 차질 우려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격 동향 등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이 차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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