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7일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쓴소리 한 청년보좌역들을 향해 '진정한 청년들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박수영 의원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선 이준석 당대표를 향해 '사이코패스, 양아치'라고 말했는데, 이준석 대표도 "정신 좀 차려라"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박 의원의 가짜 청년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박 의원은 어제 선대위 청년보좌역들에게 '진정한 청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라고 지적했다.
전날 선대위 청년보좌역들은 윤석열 후보를 만나 '윤핵관을 내쳐라', '지각 좀 하지 말라', '꼰대 이미지 좀 벗어라' 등 쓴소리를 쏟아냈다.
해당 만남이 이뤄진 직후 박 의원은 방송에 출연해 "애초에 청년 모임을 오후에 갖는 게 잘못됐다"라며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나 참석할 수 있는 청년이지, 진정한 청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 인사일 뿐 진정한 청년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에 김용태 최고위원은 "청년은 다 같은 청년일 뿐, 진짜와 가짜를 나누려는 생각은 지양해야 한다"라며 "윤 후보도 청년층이 세상을 가장 넓게 바라보며, 청년과 함께 완전히 새롭게 출발 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청년보좌역들이 후보에게 쓴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진정한 청년이 아니라고 말한 것은 당과 후보의 생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라며 "그나마 이 청년들이 아직 우리 당에 애정이 있어 쓴소리를 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 의총에선 "우리 당 안에도 이재명과 같은 사이코패스, 양아치가 있다"라며 "당대표라는 사람이 도운 게 뭐가 있느냐"라고 말했는데, 이에 이날 이준석 대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요즘 방송을 보면 선대위에서 별로 핵심관계자인 것 같지도 않은 데 가서 대단히 잘 아는 것처럼 말하시는 분이 더러 있다"라며 "박 의원이 의원을 대표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히 하라.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