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던 윤석열·이준석 부둥켜안고 "다 잊자…화해할 것도 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몇 주 간 극한 대치를 이어가다 6일 다시 손을 잡았다. 윤 후보는 화해 직후 이 대표가 직접 모는 차량을 타고 순직 소방관 조문을 위해 경기 평택으로 떠났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의원총회에 참석해 "다 잊어버리자"라며 "3월 9일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고 국민의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수권 정당으로 다시 회복되도록 다 함께 뛰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긴 인고의 시간 통해 다시 한 방향으로 뛰게 된 만큼 오늘부터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라고 호응했다.

몇 주간 극한 대치를 이어가던 두 사람이 이날 화해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이준석 대표 사퇴 결의안' 논의에 들어갔다. 이 대표 사퇴 결의안 실제 작성까지 완료된 상황이었다. 이어 오후에는 의원총회 공개 여부를 두고 이 대표와 의원들이 수 시간 대치하기도 했다.

이후 비공개 의총에 이 대표가 참석하면서 이 대표와 의원들 간의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저녁 무렵 윤 후보가 의총장을 찾으면서 상황이 갑자기 바뀌었고,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부둥켜안으며 화해했다.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 후보는 "화해라고 할 것도 없다"라며 "저희는 피가 같은 당원이다"라고 말했고, 이 대표는 "후보와 제가 신뢰를 구축해서 실망스러운 모습은 제가 사과하고,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답했다.

화해 직후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평택 사고 순직 소방관 빈소까지 자신이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자고 제안했고, 윤 후보는 이를 수락했다. 그렇게 윤 후보는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사무총장과 함께 이 대표의 차를 타고 평택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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