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민의힘 의원 수십 명은 오전부터 이 대표 사퇴 결의 여부를 논의하는 의총을 열었다. 윤 후보와 갈등을 빚는 이 대표를 향해 일부 의원들은 무기명 투표까지 언급하며 사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준석 대표는 오후 의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의 모두발언 공개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이 대표는 당대표의 거취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모두발언과 토론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의원들은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대치를 이어가던 중 이 대표의 말대로 모두 발언은 공개하고 토론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선거 대전략이 도대체 무엇인지, 왜 2030 세대가 지지를 철회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가장 실망한, 그래서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젊은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우리 입으로 대신 이야기해주고 정책을 만들어 줄 때 그들은 가장 강하게 호응했다"며 "우리가 뼈 아프게 느끼는 지점은 우리를 위해 많은 자료를 만들고, 온라인에서 여론전을 폈던 젊은세대가 왜 한순간에 실망해서 오히려 저주를 전파하는지,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지층과 싸우지 말고, 이준석과 싸우지 말고, 후보와 싸우지 말아 달라"라며 "우리의 안 좋은 모습과 싸워달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직후 국민의힘은 의총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토론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