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지난 3일 자본금 47억 4680만원을 출자해 홍콩 자회사 '네이버 Z 리미티드'(NAVER Z Limited) 를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제트의 해외법인 설립은 이번이 두번째다.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11월 6억원을 들여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네이버제트 USA'를 설립한 바 있다.
제페토는 올해 3분기 2억 4천만 명 이상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해외 이용자 비중이 90%에 달해 글로벌 공략을 위한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이번 투자로 북미와 아시아에 거점을 마련한 만큼, 제페토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제트는 제패토 내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제페토라는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수록 이용자를 많이 확보할 수 있고, 이용자가 머무는 시간 역시 늘어난다.
특히 주목하는 건 게임이다. 네이버제트는 게임업체 루노소프트와 합작회사 '피노키오'를 설립하고 피노키오의 지분 33.33%를 4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같은 날 밝혔다. 네이버제트 측은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한 주식 취득"이라고 밝혔다.
루노소프트는 2015년부터 디즈니 IP로 만든 '디즈니 틀린그림찾기'와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젬'을 제작해 성과를 거둔 기업이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 '연애혁명 숨은그림찾기'를 공개했다.
게임은 메타버스 세계에서 확장성이 크다. 메타버스 게임계의 유튜브로 불리는 미국의 로블록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2,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페토는 사용자 참여형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계획 중"이라며 "창작 크리에이터들이 창작 지원 플랫폼 '제페토 스튜디오'에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네이버제트는 가상인간 전문 개발사 페르소나스페이스에 10억 원을 투자해 주식을 취득했다. 싱가포르 기반 블록체인 개발사 하데레크에도 10억 6800만 원을 투자했다.
페르소나스페이스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연예인 아바타, 버추얼휴먼(가상인간) 등 제2의 자아를 뜻하는 '부캐'(부캐릭터) 제작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아바타쇼 '부캐전성시대'를 제작해 서비스 중이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페르소나스페이스가 구축하는 메타버스 세계관이 확장성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데레크 투자 관련, NFT 사업 확장까지는 아직 아니다"라며 "하데레크는 쿠브(COOV) 앱을 개발한 엄지용 전 블록체인랩스 대표가 설립한 곳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