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6, 25-17, 25-16)으로 이겼다. 승점 45점으로 2위 자리를 굳히고 선두 현대건설(승점 56점)을 11점 차로 추격했다.
12연승은 현대건설과 함께 올 시즌 최장 연승 타이 기록이다. 도로공사는 공교롭게도 오는 8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시즌 최장 13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15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9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창단 첫 승리를 거둔 이후 다시 웃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은 이날 블로킹 5개를 포함해 8점으로 페퍼저축은행을 공격을 무력화했다. 박정아는 12점, 켈시와 배유나는 나란히 10점씩 보태는 등 다른 주전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만 40세 정대영은 올 시즌 회춘 모드에 돌입했다. 매 시즌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던 정대영은 2019-2020시즌 블로킹이 세트당 0.554개(7위)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그런 정대영은 지난 시즌 세트당 0.697개의 블로킹으로 반등했다. KGC인삼공사 한송이(0.699개)에 이어 해당 부문 2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세트당 0.803개로 블로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현대건설·0.784개)을 세트당 0.019개 차로 앞섰다. 아직 시즌 중반지만 정대영은 지난 시즌보다 세트당 0.106개나 많은 블로킹을 기록 중이다.
정대영은 이날 역대 통산 공격 득점 4000개도 달성했다. 역대 4호 기록이다. 도로공사도 정대영의 회춘과 함께 고공 행진 중이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는 풀 세트 끝에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 대 2(19-25, 25-23, 25-27, 25-18, 16-14)로 승리했다. 삼성화재(24점)는 승점 2점을 더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37점)은 3연승이 좌절됐지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풀 세트 패배로 승점 1점을 보태며 대한항공(36점)을 1점 차로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