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5021억 원에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11월 계약한 선박의 옵션 물량으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17만 4천㎥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고도화된 재액화설비(Gas Management System)가 탑재돼 메탄 배기가스의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계약 이후 이번 계약까지 대우조선해양에만 무려 114척의 선박을 발주한 최대 고객이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취임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의 첫 번째 신조 프로젝트를 지난 11월 대우조선해양에 맡기고 이번에 단기간에 옵션을 행사한 만큼 선주 측의 대우조선해양 기술력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호황이었던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이른 시점에 첫 수주에 성공해 올해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도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일감과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