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거리두기'로 음식·숙박 카드 매출 3분의 1 증발

김회재 의원, 신한카드 카드사용액 분석
12월 음식·숙박업 카드사용액 1조 5847억원
거리두기 강화된 12월 4주차 코로나 전보다 29.4% 급감

황진환 기자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해 연말 12월 4주차 음식·숙박업 카드사용액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신한카드에서 받은 '작년 12월(11월 28일~12월 31일) 소비밀접업종 카드사용액'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숙박·음식점업 카드사용액은 1조 584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1130억원보다 42.4%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1조 9391억원과 비교하면 숙박·음식점업 카드사용액은 1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리두기 강화가 숙박·음식점업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1주차(11월 28일~12월 4일) 숙박·음식점업 카드사용액은 3497억원으로 2019년 동기(3686억원) 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7천명 대에 들어선 12월 2주차(5일~11일) 2019년 동기 대비 -9.6%, 3주차(12일~18일) -18.2%로 감소폭이 커지다 거리두기가 강화된 4주차(19일~25일) 이후에는 20% 후반대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12월 4주차 숙박·음식점업 카드사용액은 3076억원으로 2019년 동기 4360억원 대비 29.4% 감소했고, 5주차(26일~31일)에는 27.1%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황진환 기자
다른 소비밀접업종인 운수업(-28.5%),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6.5%),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0.7%) 등의 12월 카드사용액도 2019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카드사용액은 언택트 소비 등에 힘입어 2019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작년 12월 전체 카드사용액은 16조 697억원으로 2019년 동기(14조 5779억원) 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카드사용액 증가는 언택트 소비가 견인했다.
 
작년 12월 온라인 카드사용액은 2019년 동기(1조 8945억원) 대비 50.7% 증가한 2조 8542억원이었다.
 
오프라인 카드사용액은 13조 2154억원으로 2019년 동기(12조 6834억원) 대비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회재 의원은 "2020년 대비로는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 대비로는 취약업종이 더 큰 타격을 받는 K자형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제안한 코로나 완전극복, 소상공인·자영업의 온전한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