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도 뚫렸다" 부산 버스 기사 등 무더기로 '오미크론 변이'감염

부산에서 금정구의 한 시내버스 업체에서 기사, 가족 등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이한형 기자
부산에서 금정구의 한 시내버스 업체에서 기사, 가족 등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사업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열고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해당 버스를 이용한 승객 파악에도 나섰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시내버스 이용승객까지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워 시내버스 종사자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빠르게 퍼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부산시는 6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은 이틀 연속 2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금정구에 한 버스 사업장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오미크론 변이 확정 사례가 확인됐다.

이 업체 종사자 1명이 지난달 29일 증상이 있어 확진됐다.

해당 사업장은 3개 운수업체 종사자들이 근무하는 곳이다.

보건당국은 종사자 50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10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을 확인됐다.

또,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 2명도 양성 판정이 났다.

이 그룹에 대한 총 확진자는 13명이다.

문제는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확정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부산시는 확진자 중 종사자 3명에게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나머지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 역학적 연관 사례로 분류했다.

전날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를 통해 이 사업체의 집단감염으로 퍼졌다고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사업장 내 밀접접촉자 63명은 예방접종완료 여부와 상관없이 자가격리 조치했고, 일상접촉자는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곳인 만큼, 사업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전수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부터 사흘간 종사자들이 사업장에 가장 많이 모이는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매일 검사를 벌이고, 이후에도 추가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일단 보건당국은 버스 기사를 통한 승객 내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이 강한 만큼, 해당 버스를 탄 이용객도 파악해 검사를 권고할 방침이다.

부산시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버스 내 운전자와 승객 간 차단막이 설치돼 있고, 거리도 1m 이상 떨어져 있다. 또 정류소마다 문을 여닫기 때문에 비교적 환기도 잘 되는 상황인 만큼, 밀접접촉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한 만큼, 승객들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버스는 방역 작업과 운전자와 승객 간 가림막을 추가로 설치해 운행중이다.

또, 만약의 감염에 대비해 운전석의 바로 뒷 승객석은 앉지 않도록 조치하고, 실내 온풍기 사용도 중단했다.

그밖에 기존 집단감염 그룹인 서구와 부산진구의 시장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2~9명 더 나왔다.

부산은 현재 확진자 2724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50명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63개 가운데 53개를 사용하고 있어 가동률은 84.1%다.

치료를 받던 확진자 3명이 숨졌다.

숨진 이들은 60대, 70대, 80대가 각각 1명씩이었다.

사망자 중 60대 1명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고, 나머지 2명은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은 전체 인구의 85.2%가 1차 접종을, 82%가 2차 접종을, 39.3%가 3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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