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곳 중 9곳 "올해 통상환경, 작년보다 안 나아질 것"

대한상의, 300곳 조사…"코로나19·물류난·원자재값 상승 영향"

연합뉴스
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통상환경이 지난해와 비교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7~22일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5.7%가 올해 통상환경 전망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55.0%)하거나 '더 어려워질 것'(30.7%)으로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올해 통상환경이 '지난해 대비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의 14.3%에 그쳤다.

통상환경 악화 원인으로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 지속'(49.7%), '물류난'(19.7%), '원자재값 상승'(10.4%) 등을 꼽았다.

수출기업들의 대응 전략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대체 및 보완'(40.6%)과 '신규시장 진출'(31.3%), '선진기술 확보'(14.7%) 등이 거론됐다.


올해 기업들이 정부에 기대하는 통상정책으로는 '공급망 불안정 대응 및 경제안보 강화'(50.3%)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자유무역협정(FTA) 등 기존 협정 활용 강화'(28.0%),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따른 대응 정책'(9.3%), '신규 지역 경제협의체 참여 증대'(7.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정부가 최근 공식화한 CPTPP 가입 추진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업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PTPP 가입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 기업의 74.7%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불필요하다'고 보는 의견은 21.0%였다.

추정화 대한상의 구주통상팀장은 "우리 기업들은 여러 위기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세우며 선전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규 다자무역협정 참여를 철저하게 준비해 기업 보호책을 마련하고, 기존 협정을 더 영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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