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릉시지부는 5일 논평을 통해 "이번 인사에서 1개과 6명 승진, 1개 부서에서 4명이 승진해 합리적인지, 공정한 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인사가 시장의 고유권한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지만 강릉시 1400명 공직자들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특히 "특정 라인과 비서실에서의 5급 승진인사는 누가봐도 보은 인사다. 시장 입맛에만 맞춘 인사를 발탁인사라는 핑계로 부정하지 말라"며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을 기본적으로 존중하지만 기본계획에 명시돼 있듯이 투명하고 합리적인지, 공정하고 균형적인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가는 평가를 통해서 답을 찾고, 동의를 얻고 반영하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는 독선과 보은 인사이자 불합리·불공정·불균형의 '3불 인사'로 직원들이 공분하고 의욕과 사기를 잃었다"며 "일부 직렬의 소외감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 직전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공직사회에서도 "해마다 특정 라인에서 승진자가 배출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유독 많은 인원이 나오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불만들이 곪아 터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승진 자리가 나면 배수 범위 내에서 명부가 올라가고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대상자를 정한다"며 "이 과정에서 위법적인 부분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