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으로 멈춘 심장 살렸다…경남 '생명지킴이' 359명 탄생

경남소방본부가 진주경찰서 비봉지구대 배근득 순경에게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전달했다. 경남도청 제공
지난해 경남 도민의 목숨을 구한 '생명지킴이(하트세이버·브레인세이버·트라우마세이버)'가 35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도 소방본부는 하트·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소중한 이웃의 생명을 구한 구급대원과 도민에게 인증서와 하트세이버 배지를 수여한다. 세이버 제도를 운영한 지 12년 만에 적극적인 응급 처치로 목숨을 구한 도민은 520명에 달한다.

지난해는 50명의 심정지 환자가 구급대원 등 207명의 소방관과 15명의 도민의 손이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게 했다. 30명의 급성 뇌졸중 환자가 89명의 구급대원의 병원 전 응급 처치로 장애율을 줄였다. 이와 함께 13명의 중증외상환자가 48명의 구급대원의 전문 처치로 생존할 수 있었다.

실제 지난해 9월 신고자 인근에 있던 진주경찰서 비봉지구대 소속 배근득 순경과 소방이 공조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가슴에 통증이 심해 병원을 가려고 준비하던 중 60대 남편이 쓰러지자 아내가 119에 신고했다. 긴박한 순간 거주지 인근 경찰이 우선 출동해 구급대원과의 유선 심폐소생술 지도로 병원 이송 후 한 달 만에 일상으로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김종근 경남소방본부장은 "하트세이버 등 인증 제도 도입으로 응급 상황에서 소생하는 도민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유공자를 널리 알리고 미담을 기려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안전고리를 경남에 계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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