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팀으로는 유일하게 컬링 종목 출전권을 따낸 여자 컬링대표팀이 대회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컬링대표팀의 리드 김선영(29)은 5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평창 올림픽 이후 여러 과정을 겪으며 단단해졌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김선영은 "베이징 올림픽 참가는 뜻깊은 자리다. 잘 준비하고 있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준비한 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팀 킴'(김은정,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김영미·이상 강릉시청)은 대회 이후 연맹의 전 집행부와 갈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재정비를 마친 컬링대표팀은 지난해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린 시리즈 대회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해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결국 올해 2회 연속 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1~2개, 종합순위 15위를 목표로 설정했다. 전통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이 있지만 여자 컬링도 메달을 노리는 종목 중 하나다.
김선영은 "목표를 1~2개로 잡았다 해서 메달을 못 따는 것이 아니다"면서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컬링팀이 목표로 하는 것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자이다"며 "평창도 과정에 집중한 것처럼 베이징도 한 경기씩 해 나가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자 대표팀 임명섭 감독의 생각도 비슷했다.
임 감독은 "이번 올림픽과 지난 평창 올림픽에 있어서 강릉시청 컬링팀에 변화가 많았다"며 "큰 차이점은 지난 평창은 정말 나라에서 우리에게 올림픽 보내준 소중한 기회였다면 이번에는 선수들이 직접 (출전권을) 획득한 의미 있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컬링연맹과 대한체육회에서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주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이 노력하면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