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날부터 이소프로판올 알코올 등 문신용 잉크의 원료인 4천개의 화학물질 사용을 금지했다.
암이나 유전자 변이 등을 포함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규제는 2020년 EU 회원국이 모두 동의했다.
EU는 유럽인의 12%가 문신을 하고 있으며 청년층에서는 이 비율이 2배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의 경우 5명 중 1명이 문신을 하고 있으며 벨기에에서는 매년 50만 명이 문신을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0년 독일에서 3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 이들의 2/3가 문신 직후 부작용을 경험했고, 6%는 그 부작용이 몇 주 동안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이번 조치를 통해 부작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문신이나 영구 화장을 금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문신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문신이 암을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다. 또 이번 규제로 문신 암시장이 활발해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