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드디어 8강 징크스 깼다' 조재호, 韓 최강 자존심 세우나

천적 사파타와 8강전 징크스를 깬 NH농협카드 에이스 조재호. PBA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드디어 '8강 사파타 징크스'를 깼다. 여세를 몰아 프로당구(PB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조재호는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스페인 강자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3 대 0(15:12 15:2 15:4) 완승으로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올 시즌 조재호는 사파타와 두 차례 8강전에서 모두 졌다. 지난 시즌 중 PBA 투어에 데뷔한 조재호는 올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첫 8강에 오르며 프로 적응을 마친 듯했다. 그러나 8강에서 사파타에 덜미를 잡혔다.

휴온스 챔피언십 4강에서 사파타를 꺾고 첫 결승에 오른 조재호는 그러나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8강에서 또 사파타에 졌다. '8강 사파타 징크스'라고 할 만했다.

얄궂게도 조재호는 이번 대회 8강에서도 사파타와 만났다. 소속팀인 NH농협카드 타이틀 스폰서 대회의 부담까지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작심한 듯 조재호는 첫 세트를 15 대 12, 역전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여세를 몰아 2세트도 하이런 5점 등 4이닝 연속 득점하며 15 대 2로 가져왔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챔피언 사파타도 3세트 연속 7점으로 반격했지만 조재호는 특유의 시원한 샷으로 11이닝 만에 15 대 12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조재호는 5일 4강전에서 조건휘와 맞붙는다. 조건휘는 8강전에서 신남호를 3 대 1로 누르고 2019-20시즌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2년 4개월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도 8강전에서 임성균을 3 대 1로 누르고 PBA 사상 첫 4회 우승에 도전한다. 96년생 임성균은 26살 돌풍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이종주도 박광열과 8강전에서 3 대 1로 이겼다. 여자부(LPBA)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 임정숙(SK렌터카)의 남편인 이종주는 생애 첫 4강에 올라 사상 첫 부부 챔피언을 노린다. 이종주는 4강전에서 쿠르동과 격돌한다.

4강전 승자는 5일 오후 9시 30분부터 우승 상금 1억 원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4강과 결승전은 PBA&GOLF, SBS SPORTS, MBC SPORTS+, IB SPORTS 등 TV로 생중계되고 유튜브(PBA 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 TV, 아프리카 TV 등 인터넷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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