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오전 8시 10분 경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 한미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사는 북한의 올 들어 첫 무력시위로, 지난해 10월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 미사일(SLBM) 시험 발사이후 78일 만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질의에서 북한이 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이라고 확인했다.
합참은 현재 사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해 9월 28일 처음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의 후속 시험 발사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당시에 시험 발사 성공을 주장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초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성능 확인을 위해 이번에 다시 테스트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성-8형은 당시에도 자강도 룡림군 일대에서 발사됐다.
그러나 북한이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새해 초부터 미사일은 쏜 것은 다양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교수는 "북한이 동계훈련 기간에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신년 초 한반도 정세 주도권 확보 등 다양한 목적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미의 이중기준 철회 및 대북정책 변화를 거듭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이 단발이면 극초음속 미사일을 다시 쐈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편 북한은 연말 전원회의에서 "현대전에 상응한 위력한 전투기술기재개발 생산을 힘 있게 다그치며 국가방위력의 질적 변화를 강력히 추동하고 국방공업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 목표를 계획적으로 달성해나가야 한다"며 새해에도 국방력 강화에 주력할 것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