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미래를 위한 동행'으로 '모두가 누리는 더 나은 일상' ②가전·IT 전시회에 녹아든 자동차 ③'메타버스'·'NFT'·'헬스케어' 외연 넓히는 CES (계속)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2020년 1월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대면 CES 행사다.
CES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분야까지 영역이 확장했다. 전동화 흐름과 각종 전자 부품이 결합하면서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모빌리티'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로보틱스 기술과 메타버스까지 결합했다.
특히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가 기조연설을 맡으며 CES 내에서 자동차 관련 분야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바라 회장은 GM의 차량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탄소 배출 제로 비전을 위해 설계된 GM의 쉐보레 실버라도 EV를 공개하며 차세대 전기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관련 업계에서 현대자동차와 모비스가 대표적으로 참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생활 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에 참가해 그룹이 추진 중인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라는 주제로 로보틱스 기술과 메타버스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존 이동 수단을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현대차는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MoT(Mobility of Things·사물 이동성)'의 새로운 개념하에 PnD(Plug & Drive·플러그 앤 드라이브)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모듈을 공개할 계획이다.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에서의 경험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체적인 예시도 소개한다.
현대차는 PnD 모듈 모빌리티를 비롯해 보스턴 다이나믻의 로봇개 '스팟'과 아틀라스,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인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베드는 앞서 현대차가 소개한 제품으로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네 개가 달려있다.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몸체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고 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360도 제자리 회전은 물론, 전 방향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모베드 플랫폼의 크기를 사람이 탑승 가능한 수준까지 확장하면 노인과 장애인의 이동성 개선이나 유모차, 레저용 차량 등 1인용 모빌리티로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 공간으로 진화
국내 대표 전자 기업인 삼성과 LG전자도 자동차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운전자와 탑승자가 가까운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안전하고 즐거운 차량 내 운전 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 내부의 카메라를 갤럭시 폰과 갤럭시 워치의 '삼성헬스' 서비스에 연동해 스트레스, 졸음, 주의 산만 등 운전자의 상태에 따라 조명, 공조 등 차량 환경을 바꿔준다. 숲, 바다 등의 영상도 재생해 최적의 컨디션으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미래의 더 나은 일상'이라는 주제로 참가하는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홈을 넘어 모빌리티까지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자동차가 이동 수단에서 생활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LG전자는 LG 옴니팟을 통해 고객이 어디서든 집과 같은 편안함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