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윤석열 주춤한 사이 치고 나가는 이재명…'경제 대통령'에 초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경기도 광명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 대전환과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여야 대선후보 지지율 골든크로스가 이뤄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정책 행보가 빨라졌다.

이 후보는 4일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요청하고 양도세 중과 유예 등 각종 부동산 정책을 쏟아냈다.

'삼프로 500만뷰'에, 부동산 정책까지…'경제 대통령' 부각

이 후보는 추경 규모와 시기에 대해 "금액을 특정하지는 않고 최소 1인당 100만원 맞춰야 한다"며 "설 전에 당연히 가능하고,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앞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꺼내들었다가 여론의 반대로 한 번 물러섰던 상황에서, 이번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집중적으로 구애하는 것.

이 후보는 '이남자(20대 남성)',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조직화된 목소리를 내는 특정 집단에 맞춤형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삼프로TV 캡처
선대위 관계자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처럼 광범위하게 구애 작전을 펴봤자 표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삼프로TV에 출연하면서 주식하는 국민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가 나왔던 것처럼, 문을 두드리면 표가 나오는 곳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이여자(20대 여성) 대신 이남자에 기운 듯한 메시지를 내거나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내놓는 것 역시 1천만 동학개미처럼 조직화된 집단의 표심을 파고드려는 의도다.

각종 정책에 대한 몰이해를 노출한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내홍과 맞물려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을 파고드는 측면도 있다.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를 실시해 '각 후보들이 대통령으로서 국정 운영의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판단하느냐'고 물은 결과(10점 만점), 윤 후보(3.82점)는 이 후보(5.36점)는 물론 국민의당 안철수(4.00점)·정의당 심상정 후보(3.96점)에도 밀려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국정 준비 측면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주요 지지 세력인 60대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 3.1%p, 자세한 내용은 서던포스트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좌우 아우르고 중도층 파고들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연합뉴스
중도층을 향한 이 후보의 손짓도 거세지고 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정부의 고속도로가 산업화의 토대를 닦았고 김대중 정부의 인터넷고속도로가 IT강국의 토대를 닦은 것처럼 이재명 정부는 햇빛과 바람이 달리는 에너지고속도로를 만들어 탄소중립 사회의 토대를 닦겠다"며 좌우 진영을 아우르는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들도 민주당의 주요 가치인 '민주화' 담론이 소구력을 잃은 지 오래됐다고 입을 모은다.

주택 정책과 관련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거듭 말하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이 후보는 "가격만 억누르며 시장과 싸우기보다 충분한 공급과 시장안정을 이루겠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불합리한 종부세 시정과 마찬가지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도세 중과 유예에 대한 여론이 나쁘지 않은 만큼 정부와 각을 세우더라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연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넘어서는 여론조사도 나오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기조와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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