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차, 3차 접종을 해도 면역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 이분들에 대한 추가접종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면역저하자는 급성백혈병이나 HIV감염, 림프종, 암 등 면역 형성이 어려운 18세 이상 환자를 의미한다. 지난해 11월에도 이들에 대한 3차 접종을 우선 실시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시행여부 등을 포함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예방접종위원회를 통해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손 반장은 "현재 3차 접종을 본격화하는 시기고 아직 4차 접종을 할지 말지 등도 미정인 상태"라며 "특히 앞으로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 오미크론에 대해 현재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효력이 있을지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차 접종에 대해서는 외국의 사례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드리겠다"고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공식적으로 4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요양시설 내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먼저 4차 접종을 실시했고 곧 의료진과 고령층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8주간 만 12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29.8%, 위중증환자의 53.1%, 사망자의 53.2%가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미접종자는 1차접종까지만 완료한 대상도 포함이다.
중수본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2차 접종을 받으면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에 비해 중증화·사망에 이를 확률이 80.3%로 낮아진다"며 "또 3차 접종을 맞으면 그 확률이 93.6%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8세 이상 성인인구 중 백신 미접종자의 비율이 6.2%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염이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로 적용이 확대된 방역패스도 이같은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등 생활필수시설에도 방역패스 적용이 확대돼 기본권을 침해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박 반장은 "방역패스 강화가 불편할 것이지만 이 목적은 과학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다시 한번 양해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