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제 삶에 드리웠던 지독한 가난과 장애, 역경과 위기들을 이겨냈던 것처럼 자랑스러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저성장·양극화, 기후위기, 글로벌 패권경쟁을 4대 위기로 규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코로나 완전 극복국가'를 목표로 현장 인력에 대한 획기적인 처우 개선 등을 통해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피해계층에 대한 온전한 손해보상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감당 가능한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방역·의료 거버넌스 구축과 상반기 내 토종 코로나 백신 공급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분 아닌 전부, 사후가 아닌 사전, 금융보다 재정지원'이라는 3원칙으로 방역협조에 따른 피해를 온전히 지원하겠다"며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선제적 지원이 필요한 만큼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국회 논의를 여야에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심화된 저성장과 양극화에 대해서는 분야별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공정성장'과 국가적 대투자를 통한 '전환성장'의 두 축으로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에 대해서는 "우리 앞에 닥친 현실이자 생존의 문제"라며 쉽지 않은 경제구조임에도 탄소중립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햇빛과 바람이 달리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어 탄소중립 사회의 토대를 닦겠다"며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먹거리 경쟁에도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패권경쟁에 대해서는 최근 불거진 반도체와 요소수 대란을 언급하며, 미국,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실용주의를 강조한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 역시 가격만 억누르며 시장과 싸우기보다 무주택 실수요자와 1주택자 보호를 핵심 목표로 삼고 충분한 공급과 시장안정을 이루겠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유예, 불합리한 종부세 시정과 마찬가지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말해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기조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이겨내고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자 선진국으로 성장했다"며 "국민통합과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유능한 인재, 좋은 정책이라면 진영과 이념을 가리지 않고 종합 국력 5위(G5)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