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의 전속 미용사는 31세 흑인남성

''퍼스트 헤어스타일리스트''...시카고 출신 조니 라이트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헤어스타일 담당은 누가 맡고 있을까?

워싱턴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시카고 출신의 베테랑 헤어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흑인 남성 조니 라이트(Johnny Wright.31)가 미셸의 전속 미용사라고 보도했다.

시카고의 ''프레드릭 페카이 살롱(Frederic Fekkai Salon)''을 운영하는 조니 라이트는 2년 전 버락 오바마 당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셸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라이트는 지난해 8월 민주당의 덴버 전당대회등 대선기간동안 중요한 행사에서 항상 미셸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했고, 올해 초 오바마 부부와 함께 백악관에 입성했다.

최근 패션지 ''보그''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던 미셸의 헤어스타일도 역시 그의 작품이다.

라이트는 "퍼스트레이디의 머리를 가꾸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훌륭한 여성의 헤어스타일을 다듬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미셸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점심을 함께 한 적도 있다"는 말로 대신하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미셸의 전속 미용사가 되기 위해 수 십여명의 미용사들이 백악관에 ''로비''를 벌이기도 했지만 라이트는 친화력과 신뢰성,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퍼스트 헤어스타일리스트(First Hairstylist)''로 낙점됐다.

라이트는 그동안 로렌 런던, 비비카 폭스, 바네사 윌리엄스, 비욘세등 유명 스타들과 ''섹스 앤 더 시티''의 원작자인 캔디스 부시넬등의 헤어스타일을 책임져 왔다.

시카고 ''프레드릭 페카이 살롱''의 매니저인 펠리시티 앨스턴은 "많은 고객들이 지금도 라이트를 찾고 있다"면서 "고객들은 마치 친한 친구와 헤어진 것처럼 허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앨스턴은 "고객들은 라이트의 미용실력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특유의 친화력을 가지고 있어 그를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조니 라이트는 "고객들은 가끔 자신들의 비밀까지 내게 털어놓기도 한다"면서 "고객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상호 신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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