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년예배…"본이 되신 예수따라 우리 사회 희망 전하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신년예배를 드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 사령관·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신년예배를 드렸다.
 
신년예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줌(zoom) 방식으로 진행됐다.
 
NCCK 장만희 회장(한국구세군 사령관)은 2022년 한 해 동안 '본이 되신 예수'를 따르는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장만희 회장은 설교에서 "예수그리스도는 사랑을 말씀하시면서 사랑을 실천하셨고, 겸손과 온유를 말씀하시면서 겸손과 온유를 실천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장만희 회장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사랑으로 자기 비움을 실천하고, 한국교회와 사회 속에 진리에 기초한 거듭난 관계의 맺음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며, "코로나로 절망한 우리 사회에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만희 회장(구세군 사령관)이 비대면 신년예배에 참석한 이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NCCK 이홍정 총무는 새해 인사를 통해 오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앞둔 NCCK 에큐메니칼 사역에 대한 각오를 나눴다.
 
이홍정 총무는 "생명위기 시대에 존재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돌아가 소망 가운데 기뻐하자"며, "위기 속에서 자기중심적으로 함몰되지 말고, 오히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환대하며 동행하는 사랑의 길을 걸어감으로 불평등 위험사회를 생명의 잔치자리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2024년 창립 100주년을 향해가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요청받고 있다"며, "에큐메니칼 영성과 가치의 유산을 변화된 세상과 한국교회 안에서 소통하기위한 우리의 방식과 인식의 틀이 여전히 선한 영향력과 공감을 형성하고 있는지, 다양성이 주는 다름이 갈등으로 표출되는 상황 속에서 일치를 추구하는 우리의 협의회적 의사소통과정이 충분한지" 등을 자문했다.
 
이홍정 총무가 찾은 NCCK 지속가능성의 답은 '일상의 에큐메니즘'이었다.
 
이홍정 총무는 "생명위기시대에 새로운 100년의 지속가능성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내면의 깊은 두려움으로 인해 상처 입고 느슨해진 전인적 생명관계의 끈을 사랑의 힘으로 풀고 다시 고쳐 맬 수 있도록 마음의 에큐메니즘을 증진시키자"고 강조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위기의 가면 뒤에 숨은 상생의 기회의 얼굴이 빛나도록 작지만 사랑하는 힘을 가진 신앙공동체가 되어 새로운 일상의 에큐메니즘을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이홍정 총무가 새해 인사를 통해 2024년 창립 100주년을 앞둔 NCCK의 비전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특별기도의 시간도 가졌다.

예배 참석자들은 기후위기로 신음하는 창조세계와 교회 일치, 사회 정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특별기도는 △ 창조질서의 보전을 위한 기도(장미선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 교회일치를 위한 기도(신태하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 △ 사회정의를 위한 기도(조경진 한국정교회 사제) △ 평화통일을 위한 특별 기도(강성철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청년)의 순서로 진행됐다.
 
아울러, 신년예배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성찬예식 대신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임을 확인하는 '성찬공동체의 확증'의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고난 받는 이웃과 함께 온 세상의 평안을 위해 뜻을 모은 그리스도인 공동체임을 고백하며, 종이에 희망의 메시지를 적었다.

NCCK 신년감사예배는 김은경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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