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씽로튼'(4월 10일까지·유니버설아트센터)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출연진이 더욱 화려해졌다. 각 캐릭터마다 존재감이 뚜렷하다. 닉 바텀 역은 이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강필석과 이충주, 양요섭이 연기한다. 셰익스피어 역은 서경수와 윤지성이, 닉의 동생이자 시인인 나이젤 바텀 역은 임규형과 황순종이, 노스트라다무스 역은 남경주와 정원영이 맡았다. 여성 캐릭터는 당당하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닉의 오른팔 비아 역은 이영미와 안유진, 이채민이, 시와 예술을 사랑하는 포샤 역은 이지수와 이아진, 장민제가 책임진다. 유명 뮤지컬을 패러디한 넘버(음악)와 독창적인 춤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2월 22일까지·광림아트센터 BBCH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몬티 나바로 역의 유연석·이석훈·고은성·이상이는 4인4색이다. 능청맞은 연기로 극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유연한 태도로 동료 배우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다이스퀴스 역의 오만석·정성화·정문성·이규형은 혼자 1인9역(이스퀴스 가문 백작과 여덟 후계자)을 책임진다. 난봉꾼 한량, 무늬만 성직자, 가증스러운 자선사업가 등 전혀 다른 9개의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은 놀랍기까지하다. 무대 세트 전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한 LED 스크린의 화려한 색감, 오페레타 형식(19세기 대중적인 음악극)을 결합한 음악 등 볼거리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