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남자 단식 간판 권순우(53위·당진시청)가 한일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2022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권순우는 3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총상금 50만 달러) 단식 1회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81위·일본)를 2 대 0(6-1 6-2)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올해 첫 경기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니시오카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리스트.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권순우로서는 기분 좋은 승리다. 이전까지 왼손잡이 니시오카에 2패를 안았던 권순우는 상대전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 8번 시드인 권순우는 16강에 진출했다. 뱅자맹 봉지(64위·프랑스)-미카엘 이메르(94위·스웨덴)의 경기 승자와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 대회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을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하는 성격이다. 권순우는 4대 그랜드슬램에서 호주오픈만 승리가 없었다.
이날 권순우는 최고 시속 208km의 강력한 서브로 에이스 10개를 뽑아냈다. 1세트를 무실책으로 따낸 권순우는 여세를 몰아 1시간 8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권순우는 오는 5일 또는 6일 16강전을 펼친다. 여기서 이기면 권순우는 생애 첫 세계 랭킹 50위 안 진입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