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9% 상승한 2998.32로 장을 시작해 장중 한때 3010선까지 상승하다 이후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5193억원, 외국인은 266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813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해 연말 매도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38%), 삼성바이오로직스(0.89%), 카카오(1.78%), 현대차(0.72%) 등이 상승했고 SK하이닉스(-1.91%), NAVER(-0.66%), 삼성SDI(-0.7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3.85p, 0.37% 상승한 103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48% 상승하며 1038.97로 시작한 코스닥은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지만 장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396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34억원과 171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새해 첫 증시 개장에 맞춰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는 여야 빅2 대선후보가 모두 참석해 증시 참여자들에게 구애를 보냈다.
이 후보는 또 "1천만에 이르는 개인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 소외감이나 배신감을 느껴 다른 시장으로 떠나는 경우가 없지 않다.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대주주나 시장의 강력한 힘에 의해서 피해를 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늘어난 개인투자자에 대한 구애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특히 "주가조작이나 시세조정과 같은 불공정행위를 매우 엄단해서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시스템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회계 처리의 낮은 신뢰도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가 5000시대 기대감을 내비친 이 후보와 달리 윤 후보는 "주가지수는 거시경제 여건, 개별기업의 경영실적, 시장 유동성, 정책의 예측가능성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래서 사전에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두 후보는 모두 '불장'(Bull market, 상승장)을 의미하는 빨간색이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한 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