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당국자는 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1월 1일 정오쯤 민간인 출입통제선 일대에 설치돼 있는 CCTV에 해당 인물(월북자)이 찍혔는데, 인상착의가 2020년 11월에 귀순한 인원과 거의 동일하다고 할 정도로 흡사했다"고 설명했다.
정보당국은 해당 인물을 식별하는 과정에서 육안으로 얼굴을 확인할 만큼 CCTV에 찍힌 화면이 귀순 남성과 비슷하다고 판단내렸다. 이 남성은 30대 초반으로, 남한에서는 청소용역원 일을 했다고 전해졌다.
탈북민 관리는 경찰이 맡고 있는데, 담당 부서와 해당 남성이 마지막으로 연락이 된 시기는 지난해 12월 29일이었다. 국방부 당국자는 "규정에 따라 정기적으로 관리가 됐던 인물이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인물에게 대공용의점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자 국방부 당국자는 "관련 기관에 확인한 바로는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기관에서 세부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2일 북한에 통지문을 두 차례 보내 이같은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은 해당 내용을 잘 받았다는 답변을 했지만, 사건과 관련해서 별도로 답을 하지는 않았다고 국방부 당국자는 밝혔다.
군 당국은 현재 사건의 전말을 확인하기 위해 합동참모본부 조영수 전비태세검열실장(해병소장) 등 17명을 현장에 보내 제반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