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양군에 따르면 발견된 고문헌류는 선생의 영정과 위패가 봉안된 모덕사(문화재자료 제152호) 중화당(사랑채)에서 나왔다. 5개의 나무 궤짝 안에 수북이 쌓인 상태였다고 청양군은 설명했다.
면암 선생이 충청도 신창현감 재직 시 작성한 공문서와 중앙 관료 생활 때의 기록, 선생의 교우관계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간찰, 제주도와 흑산도 유배 생활 시 남긴 기록이 다수 들어가 있다. 특히 면암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12폭 수묵화 병풍과 선생의 장남인 최영조를 비롯해 최원식, 최병하 등 후손들이 남긴 문서도 발견됐다.
지난 1914년 세운 모덕사에는 사당과 영당, 안채, 중화당(사랑채), 춘추각(자료실), 대의관(유물전시관) 등이 있다.
청양군이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모덕사 소장유물 기록화 사업 도중 발견한 유물은 면암 선생이 1900년 경기도 포천에서 충남 정산(현 청양 목면)으로 이주해 기거했던 중화당에서 나왔다.
1945년 광복을 전후해 선대의 유물을 정리한 면암의 증손 최병하는 고서와 중요 간찰(편지) 7천여 점을 춘추각에, 생활 유품은 대의관에 각각 나눠 보관했다.
청양군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유물의 분류, 사진 촬영, 목록화 등 전수조사와 기록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양군 관계자는 "면암 선생이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은 것에 비해 학술연구와 정책사업은 미진한 점이 없지 않았다"며 "이번 기록화 사업과 선비충의문화관 조성사업 등을 통해 면암 선생의 전시 콘텐츠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