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투어 우승자 등 강자들이 재야의 고수들에게 당했다.
2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강동궁(SK렌터카), 서현민(웰컴저축은행) 투어 챔피언 출신 선수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4회 준우승에 빛나는 강민구(블루원리조트)도 탈락했다.
올 시즌 랭킹 2위 강동궁은 이상용과 접전 끝에 2 대 3 패배를 안았다. 강동궁은 4세트까지 2 대 2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5세트 리드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상용이 8이닝 7점을 몰아치며 11 대 8로 5세트를 따내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서현민도 박광열에 덜미를 잡혔다. 서현민은 1세트를 2 대 15(4이닝), 2세트를 8 대 15(8이닝)로 내주며 벼랑에 몰렸다. 3세트 연속 11점을 올리며 15 대 11로 만회했으나 박광열이 4세트를 4이닝 만에 15 대 3으로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강민구도 그리스 복병 파파콘스탄티누에 0 대 3(14:15 13:15 7:15) 완패를 안았다. 사와쉬 불루트(터키)는 이병진에 2 대 3, 고상운(SK렌터카)과 오성욱(신한금융투자)도 각각 이종주와 남경훈에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패했다.
타이틀 스폰서 NH농협카드 에이스 조재호는 16강에 안착했다. '국내 아마추어 최강'으로 군림했던 조재호는 주시윤과 32강전에서 1세트를 9 대 15로 내줬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했다. 지난해 11월 '휴온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넘어 우승을 정조준한다.
'세계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도 16강에 합류했다. 쿠드롱은 지난 시즌까지 TS샴푸 주장을 맡은 정경섭과 혈투 끝에 3 대 2로 신승했다.
'스페인 강호'들도 16강에 가세했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챔피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와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은 각각 김임권, 이홍기를 3 대 0으로 완파했다. 특히 사파타는 3세트 연속 12점을 몰아치며 이닝 평균 3.0점으로 웰뱅 톱랭킹 1위를 달렸다.
PBA 16강전은 3일 펼쳐진다. PBA&GOLF, SBS SPORTS, MBC SPORTS+, IB SPORTS를 통해 TV로 생중계된다. 유튜브(PBA 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 TV, 아프리카 TV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