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3일 "울산 현대로부터 '아시아 MVP' 윤빛가람을 영입했다. 에이스의 귀환"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제주는 지난해 K리그1으로 올라오자마자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곧바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앞서 전북 현대에서 미드필더 최영준(31)을 영입했고, 윤빛가람까지 데려오면서 정상급 중원을 보유하게 됐다.
윤빛가람은 제주와 인연이 깊다. 2010년 경남FC에서 데뷔해 성남FC를 거쳐 2013년부터 제주에서 활약했다. 제주에서 3시즌 동안 104경기 11골 13도움을 기록한 뒤 중국 슈퍼리그로 떠났고, 병역 의무를 위해 2017년 다시 제주로 돌아왔다. 이후 상주 상무(현 김청)를 거쳐 2020년부터 울산에서 뛰었다.
K리그 통산 성적은 335경기 54골 46도움. 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 MVP로 선정된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다.
숱한 러브콜이 있었지만, 윤빛가람은 제주 복귀를 선택했다.
제주는 "최영준에 이어 윤빛가람까지 영입해 이창민이 중심을 잡던 중원에 화룡점정을 더하게 됐다"면서 "윤빛가람의 정교하고, 치명적인 패스 줄기는 2021년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의 뜨거운 발끝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빛가람은 "좋은 기억이 많은 제주로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 제주 팬들에게 보답할 일만 남았다"면서 "다시 돌아온 만큼 책임감이 더 커졌다. 경기에 나서면 골이든, 도움이든 어떤 것이라도 반드시 기록하고 싶다. 좋은 기억이 많은 곳에서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