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추경 편성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므로 추경에 긍정적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 달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 이후까지 기다리지 말고 당장 추경을 올려놓고 구체적 금액과 사용 방법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해 50조원의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재명 후보도 최소 25조원 이상의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당선되면 (추경을) 하겠다고 한다. 반대로 하면, 낙선하면 안 하겠다고 해석된다. 이러지 마시라"며 의심하기도 했는데, 윤 후보는 "공약이란 게 다 그런 것 아니냐"고 답했다.
오히려, 윤 후보는 "일단 추경이 국회로 넘어와야 여야가 논의할 수 있다. 그 논의 없이 정부가 먼저 50조 지출조정이나 재정마련을 통해서 추경을 좀 해달라고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국민들한테는 현혹적일 수 있고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 후보니까 대통령을 설득해서 제가 제안한 걸(50조원 추경) 당장이라도 하자"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대출금이 임대료와 공과금으로 사용된 것만 확인되면 그 금액의 50%를 나라에서 책임지고 나머지 반만 장기 저리로 변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한국형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로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대출금을 임대료·공과금 납부에 사용하기로 했다면, 정부 보증으로 3년 거치 5년 상환의 대출을 실행한다는 것이다. 특히, 거치 기간 만료 후 대출금 50%를 면제하고, 나머지 50%는 5년 동안 저리로 분할 상환하도록 설계됐다.
자격 요건도 완화활 계획인데, 대신 대출금 사용 계획 심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임대료·공과금 부담을 낮추려는 정책 목적에 집중할 방침이다.
윤 후보는 "사후 보상이 아니라 사전 지원 개념"이라며 "50조 원 정도의 재정을 준비해놓고, 이 범위 안에서 대출 자금을 운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