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박성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새해 벽두 버선발로 보여준 깜짝 큰 절이 보여주기식 쇼가 아니길 바란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직격했다.
박 대변인은 "윤 후보가 선대위 신년 인사회에서 깜짝 큰절을 하며 '저부터 바뀌겠다', '통합의 에너지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대하는 윤 후보의 냉랭한 태도는 자신의 약속과는 배치된다. 국민에 대한 약속은 그때그때 다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자신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빼고 하는 통합은 통합이 아니다"라며 "말 따로 행동 따로, 무엇이 윤 후보의 본심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동안의 네거티브 공세와 막말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돌격대 삼아 독주했던 마이웨이 행보에 대한 반성과 사과부터 선행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원일희 대변인은 이날 '선동으로 가난을 물리칠 수만 있다면'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나는 가난한 사람들 편'이라는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송년 인사로 '가난한 이가 어찌 자유를 모르겠느냐'는 글을 SNS에 올렸다"며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에 나온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라는 구절을 인용해 패러디했다"고 소개했다.
원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말꼬리 잡아 '나는 가난 사람들 편'이라는 선동의 의도가 담겨 있을 것"이라며 "말꼬리 잡는 시비에 가타부타 논평은 무의미하다. 본질은 자유와 가난의 상관관계 그리고 빈곤 문제를 해결할 정치철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세금을 왕창 걷어 지역상품권으로 찔끔 살포한다는 이재명 후보가 경제를 어디로 끌고 갈지는 불 보듯 뻔하다"며 "(가난이) 입바른 선동으로 극복될지, 정상화된 시장기능과 빈곤층을 돕는 정부의 핀셋 정책으로 해결할지, 현명한 국민은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차승훈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혜경궁 김씨 의혹' 부실수사, 아들 동호씨의 성매매 암시 및 여성 비하 발언 등을 소환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