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자치구별로 서울사랑상품권이 조금씩 시차를 두고 발행된다.
총 발행 규모는 4천억원 안팎으로 소비자들은 일정 한도 내에서 상품권을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그동안 서울사랑상품권은 계좌 등록 후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발행되는 상품권부터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서울시가 최근 서울사랑상품권 신규 판매대행사로 '신한컨소시엄'을 선정해 협약을 체결하면서 가능해졌다. '신한컨소시엄'은 주사업자인 신한카드를 비롯해 신한은행, 카카오페이, 티머니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판매대행 협약으로 가맹점이 부담하는 결제 수수료는 종전처럼 0원으로 유지하면서 소비자 혜택을 늘린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특히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이 현재 제로페이 가맹점 26만 곳에서 카드 가맹점 53만 곳으로 갑절 넘게 확대된다.
또 그간 관리되지 않은 휴·폐업 정보를 국세청과 연계해 실제 결제 가능한 가맹점만 '카카오맵'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상품권 사용처는 소상공인 가맹점 45만 곳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을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은 모두 7개다. 서울페이+를 비롯해 '신한플레이'와 '신한 쏠',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등이다.
이 가운데 서울페이+는 이달 20일부터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을 이용한 결제는 5월부터 가능하다.
소비자들이 기존 앱에서 쓰던 상품권 잔액은 신규 앱을 설치할 경우 2월 28일까지 자동 이관된다.
서울페이+는 원래 신한카드에서 운영하던 지역화폐 사용 앱이었으나, 이번에 신한카드 측에서 서울사랑상품권 전용 앱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서울시는 여기에 각종 행정·생활정보를 추가해 시민을 위한 행정·생활경제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각종 보조금과 지원금의 신청 시기·방법을 공지와 메시지 알림으로 안내하고, 재난긴급생활비·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상생국민지원금·서울청년취업장려금 등 정책수당을 신청·수령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 교통·관광 등 생활 서비스 기능도 지속해서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자국에서 쓰던 신용카드로 서울페이+를 충전해 결제할 수 있는 글로벌결제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