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현대차와 기아가 수출한 친환경차는 총 33만 1617대로, 전년 같은 기간(24만 8135대)에 비해 33.6% 증가했다.
이는 전년 한 해의 총 친환경차 수출 대수(26만 9874대)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1~11월 현대차는 18만 7366대, 기아는 14만 4251대의 친환경차를 각각 수출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량이 각각 41.8%, 24.3%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 실적 성장세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용 전기차 등 전기차 모델들이 이끌었다. 현대차·기아가 수출한 하이브리드차는 16만 3290대로 전년 같은 기간(11만 3664대)에 비해 4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SUV 모델이 11만 3519대로 69.5%를 차지했다.
모델별로 보면 △싼타페 하이브리드(1만 3455대) △투싼 하이브리드(2만 6342대) △쏘렌토 하이브리드(1만 8263대) 등이 모두 1만대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수출된 하이브리드차 모델은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3만 5936대)로 전년보다는 15.0% 감소했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3만 162대)는 전년보다 8.1% 늘어나며 뒤를 이었다.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1만 9523대) △쏘나타 하이브리드(1만 1036대) △아반떼 하이브리드(8527대) 순이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니로 1만 8585대 △싼타페 8020대 △아이오닉 6359대 등 총 3만 4305대가 수출돼 전년 같은 기간(2만 4272대)에 비해 41.3% 늘었다.
전기차 역시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수출에 힘입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차는 현대차 6만 2914대, 기아 7만 80대 등 총 13만 2994대가 수출돼 전년 동기(11만 3664대)에 비해 17.0% 늘었다. 이중 니로 EV가 전년보다 12.3% 늘어난 4만 9277대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수출됐고, 아이오닉 5가 3만 5047대로 그 뒤를 이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1만 4244대가 수출돼 1만대를 넘어섰다. 다만 코나 EV는 1만 9231대가 수출되는 데 그치며 전년보다 57.7% 감소했고, 아이오닉 EV는 8596대로 25.2% 줄었다. 쏘울 EV도 22.8% 감소한 6559대였다.
한편 수소전기차 넥쏘는 11월까지 총 1026대가 수출돼 전년보다 18.6% 늘었고, 수소전기 대형 트럭은 2대 수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