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위 변호사를 신임 인권국장으로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민변 출신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상갑 현 법무부 법무실장에 이어 세 번째 비검사 출신이자 첫 여성 인권국장이다.
법무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 '탈검찰화' 차원에서 2006년 7월 신설 이후 검사만 보임해 온 인권국장 자리를 2017년부터 비(非) 검사 출신 일반직 공무원이나 전문가에게 개방해 경력경쟁 채용으로 뽑았다.
위 국장은 이화여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약 20년간 변호사로 일해왔다. 변호사 시절 여성 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이주외국인·다문화가족 인권 보호, 시민 인권 침해 구제 활동 등 인권 변호 활동을 했다.
최근에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무소속 윤미향 의원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의연 이사 A씨를 변호하다가 지난해 10월 말 인권국장 채용 절차 중에 사임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외국인인권전문위원회 전문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민변 여성인권위원장,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이 밖에도 서울시 법률·의료 전문지원단 단원, 국무총리 소속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 위원,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법무부는 "다양한 현장 활동을 통해 쌓아 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권 친화적 법 집행과 제도 정착에 역량을 집중해 국민의 실질적인 인권보장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