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대서양 연안 국가부터 중앙아시아·중동과 접한 아제르바이잔,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지역 52개 국가·자치령에서 지금까지 총 1억 7만 47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에서 보고된 총 확진자 2억 8827만 9803명의 3분의 1을 넘긴다.
지난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진앙으로 지목된 유럽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는 등 감염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 주에만 유럽에서 490만 명 이상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기간 52개 국가·자치령 중 17개국이 기존 최다 주간 신규 감염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이날 16만 2572명이 새로 확진돼 전날 세운 신기록인 16만 276명을 하루 만에 깼다.
통상 영국 보건당국 집계에는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수치도 포함되나, 이번 통계에는 빠졌다.
새해 휴일을 지나며 각 지방 간 집계 발표 일정 차이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프랑스 보건당국도 21만 9126건의 일일 신규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20만 8099명이 신규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나흘 연속 하루 20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프랑스의 최근 7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 전의 5배에 가까운 일평균 15만 7651명으로 집계됐다.
일일·누적 확진자 규모와 별개로, 전 세계에서 인구 10만 명 당 감염률이 가장 높은 국가들도 유럽 소속인 것으로 파악된다.
덴마크가 10만명 당 감염자 2045명으로 감염률이 가장 높았고, 1969명을 기록한 키프로스와 1964명의 아일랜드가 뒤를 이었다.
통신은 이번 집계가 각국 당국 등 공식 기관 통계를 모아 내놓은 것이지만, 무증상 감염자 등 보고되지 않은 일부 사례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감소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에서 지난 주간 일일 사망자 평균은 3413명으로, 전주 대비 7%가량 하락했다.
작년 1월 유럽에서는 이보다 2천 명 이상 많은 하루 평균 573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