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신년사 "실전 대응력 향상, 상황 맞는 경찰력 당당히 행사"

김창룡 경찰청장, 임인년(壬寅年) 새해 인사
"국민체감 경찰개혁 2년차, 담대한 개혁 제2보 내딜 것"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많아, 위기의식 기반한 성찰도"
"부단한 교육과 반복적 훈련, 경찰력 당당히 행사"

김창룡 경찰청장. 윤창원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31일 "2022년은 '국민체감 경찰개혁' 2년차가 되는 해이며, 지난 한 해의 노력과 성과를 디딤돌로 삼아 이제 담대한 개혁의 제2보(二步)를 내디딜 때"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임인년(壬寅年) 새해 인사를 통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발 끈을 조여 매고 경찰을 필요로 하는 국민을 위해 희망찬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인미답의 길이 주는 낯섦과, 여전한 코로나19 위기, 여기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대형 사건·사고까지, 안팎의 도전과 시련은 어느 때보다 거셌다"며 "하지만 우리 경찰은 언제나처럼 본연의 소임에 묵묵히 충실하며 고비를 넘어왔고 우리 사회의 안전과 공정을 굳건히 수호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예방적 경찰활동이 현장의 기본원리로 착근되고, 위장수사 도입과 스토킹처벌법 제정으로 범죄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깊고 넓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 수 있게 됐다"며 "국가수사본부와 3중 심사체계를 지렛대로 경찰 수사의 책임성과 완결성이 강화됐고,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주민 맞춤형 치안 정책 시행의 물꼬가 트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걸어왔던 영광스러운 여정만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많이 남아있다"며 "부적절한 업무처리로 국민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위기의식에 기반한 성찰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최근 인천 흉기 난동 사건, 중구 신변보호 여성 살해 사건 등 경찰의 부실한 조치가 논란이 된 가운데, 인식 개선과 대응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청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현장에서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부단한 교육과 반복적 훈련"이라며 "실전 중심의 대응력을 향상하고 상황에 맞는 경찰력을 당당히 행사해 위험에 처한 국민, 그리고 우리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확실히 보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학대 우려 아동, 스토킹 피해자, 위기청소년 등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우리 이웃들의 목소리에 한층 더 귀 기울여야 한다"며 "범죄 피해자가 온전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가해자로부터의 보호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회복적 경찰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청장은 2022년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공정한 경찰의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정치적 중립성 위에서 지위고하에 구애받지 않는 엄정한 수사와 물샐틈 없는 경비로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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