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CBS노컷뉴스는 2011년 성남산업진흥원 공채 합격자 2명 모두가 이재명 측 인사들의 자녀인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3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산업진흥원은 지난 2012년 12월 6급 일반직 신입직원을 공개모집했다.
당시 이 전형에 140명이 응시했고, 그중 4명이 합격했다. 3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이들 중 한 명은 성남생활체육회 백모 전 회장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백씨는 현재 산업진흥원 감사실에서 근무 중이다.
백 전 회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냈고, 2010년에는 성남시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현재 성남시 호남향우회 고문(전 회장)이다.
여기에다 이 후보와 관계가 깊은 백 전 회장의 아들까지 산업진흥원에 다니는 사실이 드러나 '현대판 음서제' 논란이 더욱 불거지는 모양새다.
CBS노컷뉴스는 백 전 회장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성남산업진흥원은 "당시 채용도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논란이 된 만큼 그때의 상황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캠프 측은 "백 전 회장은 성남호남향우회 회장이어서 (이 후보와) 서로 알고 있는 사이"라며 "당시 채용에 대해서는 성남산업진흥원에 확인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