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처장은 31일 "공수처는 작은 조직이지만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고 수사를 포함해 주요 활동이 반향을 일으키며 되돌아오는 상황"이라며 "천천히 서두르는 '호시우행'의 자세가 정말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시우행은 '호랑이의 눈빛을 간직한 채 소의 걸음으로 간다'는 뜻으로 눈은 예리함을 유지하면서 행동은 소처럼 착실하고 끈기 있게 한다는 의미다.
김 처장은 "공수처는 공수처장의 취임과 함께 2021년 1월21일 출범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10월 말에서야 나머지 검사와 수사관이 임명돼 이제 진용을 갖추고 출범한 지 두 달이 조금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로 인력을 선발하고 규정을 새로 만들고 나름의 수사 시스템을 정립하는 가운데 중요 사건들의 수사까지 하게 됐다"며 역량부족 비판에 대해 변호했다.
김 처장은 "국민께서는 단지 법에 어긋난 점이 없는지의 차원을 넘어서서 적절하고 적정했는지의 차원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다"며 "수사나 공소 제기같은 중요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인권 침해나 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자문자답하면서 일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