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의 주요 해넘이·해맞이 명소는 대부분 폐쇄됐다.
부산 해운대구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주변 호안 도로를 전면 폐쇄할 예정이다.
구는 호안도로와 연결된 주 출입구 17곳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경찰과 함께 출입 금지 계도 활동도 벌인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하려던 '2022 해운대카운트다운&해맞이축제' 역시 취소했다.
70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장산 정상 개방 기념행사는 국회의원과 군 관계자, 주민 대표 등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수영구 역시 이날 정오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광안리 백사장과 남천해변공원, 민락해변공원, 수변공원, 민락항 등은 방문객 출입이 금지된다.
대표적인 새해맞이 행사인 용두산공원 시민의 종 타종행사는 대폭 축소됐다.
타종식은 이날 오후 11시 50분부터 관중 없이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민 대표 등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부산시는 타종행사 현장을 부산시 유튜브와 바다TV 등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한다.
또 남구는 오륙도에서 임인년 새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1일 오전 7시부터 남구 공식 SNS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지난해 연말과 마찬가지로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하게 된 시민들은 새해 소망으로 '코로나19 종식'을 꼽았다.
회사원 김동연(33)씨는 "올해는 코로나19가 종식될 줄 알았는데 안 돼서 아쉽고, 행사나 축제가 다 취소돼 연말 분위기도 안 나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이 돼 활발하고 밝은 분위기가 펼쳐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0명 발생했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7명 추가돼 누적 11명으로 증가하는 등 감염세를 이어갔다.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연말연시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인 활동 외에는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