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불법 얼룩진 '朴사면 축하'…천방지축 카퍼레이드[이슈시개]

주정차금지구역인 KTX광주역 앞에 차를 세워둔 모습. 유튜브 캡처
"험지(광주광역시)에서 홀로 투쟁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자정에 신년 특별 사면 대상으로 석방되자, 전라도 광주에서 이를 환영하는 취지로 '나홀로 카퍼레이드'를 벌였다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극우성향 일간베스트(일베) 홈페이지에 "전라도 광주에서 현수막을 차 앞과 옆에 메달고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는 용감한 애국자 영상 보고 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현 시간 전라도 광주에서 '박대통령 석방 대환영' 현수막을 차 앞과 옆에 매달고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는 용감한 애국자 영상 보고 가라"면서 유튜브 생방송 주소를 공유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박근혜 대통령 석방 대환영 쾌유를 빕니다'는 문구를 인쇄한 현수막을 차량 본닛과 양쪽 문짝에 자석으로 붙이고 광주 시내를 주행하고 있다.


저속으로 운전하며 적색 신호를 무시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이 남성은 저속으로 운전하며 적색 신호를 무시한 채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직행하기도 했다.

또 광주 시내 일대를 오가며 주정차가 금지된 KTX광주역 앞에 차량을 세워두고 "예쁘죠. 서울의 OOO 동지가 후원해줬다"며 현수막을 소개했고, 이후 KTX광주역 부근 나무에 우리공화당 현수막을 설치했다. 그는 어린이보호구역인 광주시 동구 계림동 계림초등학교 정문 앞에 차를 세워두기도 한다.

해당 운전자는 오전 8시쯤 시작해 2시간 가량 광주 일대를 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접한 50여 명의 생방송 누리꾼들은 채팅창을 통해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다", "애국하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광주는 공산당 1번지"라며 이유 없는 비난성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채팅창엔 우리공화당 후원계좌도 올라왔는데 실제 몇몇 누리꾼들은 '슈퍼챗(채팅창에 댓글을 고정해주는 유튜브 후원방식)'을 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추우신데 커피라도"라는 댓글과 함께 1만원을 후원했다. 이외에도 일본돈 1만엔, 20달러 등의 후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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