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은 코로나19로 이름을 바뀌었지만, 전 세계는 여전히 신음하고 있다. 오히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최다 기록이 속출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HO가 집계한 지난주(20~26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00만 명에 육박한다.
WHO는 오미크론이 델타만큼 전염력이 강해 '확진자 쓰나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탈진 상태인 의료진과 의료시스템이 엄청난 압박을 받아 붕괴 직전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는 전날(20만 8099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었다. 이날 20만 6243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도 신규 확진자 12만 6888명으로 역대 최다치다. 여기에 영국의 확진자도 최다치인 하루 18만 명 이상 나오고 있다. 유럽 세 국가에서만 하루 50만 명씩 쏟아지는 모양새다.
동유럽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미국과 서유럽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과 달리 오미크론 변이가 아직 유행 단계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망자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기준 동유럽의 누적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유럽 전체 누적 사망자(187만 3253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치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이 우한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사례가 발생했다고 WHO에 처음 보고한지 2년이 지난 현재 전 세계 2억 81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가운데 500만 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과 추가접종(부스터샷)에 이어 전 세계 최초로 4차 접종을 공식 승인했다. 또 2만 명 분의 화이자 먹는 치료제를 공급받아 사용에 나섰다.
칠레도 내년 2월부터 4차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