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산하 성남산업진흥원은 2011년 2월 마케팅 및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신입직원을 공개 모집했다.
당시 해당 공채에 지원한 사람은 모두 68명. 34대 1이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사람은 단 2명이었고, 김모 씨와 최모 씨가 당사자였다. 두 사람은 그해 4월 6급으로 임용됐다.
그런데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2006년, 2010년 성남시장 선거를 도왔던 한국하우징 김인섭 전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인섭 전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캠프에서 선대본부장까지 지냈던 인물로, 백현동 개발사업 당시 그가 성남시 인허가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사업자 정모 씨로부터 2억원이 넘는 돈을 빌리기도 했다.
김 씨와 함께 합격한 최 씨는 이재명 성남시장 인수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했던 D업체 최모 대표의 아들이었다. 최 대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함께 도시건설분과에서 일했다.
또 D업체는 생활폐기물과 대형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곳인데, 2014년부터 올해까지 성남시와 맺은 계약만 110개다. 총 계약금은 40억여 원이다.
이에 대해 성남산업진흥원 측은 "당시 채용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