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정치 사찰이라고 날을 세운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합법적 통신 조회라고 두둔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야당 후보, 후보 부인, 공수처에 대해 비판 보도한 취재기자를 무차별 사찰한 것 아니냐"며 "정치검찰을 없앤다고 해놓고 제2의 정치검찰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검찰에서 통신조회한 게 59만 7000건, 경찰에서 한 게 187만 7000건, 저희가 135건"이라며 "저희 보고 통신 사찰을 했다는 건 과하신 말씀"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같은당 윤한홍 의원은 "검찰을 280건이나 조회하고 자기들은 135건밖에 안했는데 왜 우리한테만 사찰이라고 하는 공수처장의 답변을 들으니 어이가 없다"라며 "그래서 공수처를 없애야 한다. 공수처장 파면 또는 탄핵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성준 의원은 "사찰은 불법성을 내재한 것 같다. 도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며 "사찰은 대상과 목적이 명확해야 하는데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통신 자료 조회가 정확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송기헌 의원도 "통신 자료 조회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특정 전화번호 사용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사찰이 아니라 정당한 수사활동이다. (야당이) 알면서도 우긴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법령에 의한 행위를 사찰이라 할 수 없다"며 "윤석열 검찰도 수십만 건을 조회했다"고 한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 이뤄진 통신 조회를 들먹이며 물타기를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