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야당의원들에 대한 대규모 통신자료를 조회한 이유는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사건 때문이라고 밝혔다. 통신조회가 과도하지 않냐는 지적에는 "과도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현안 질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공수처의 광범위한 조회가 야당 탄압이라고 지적하자 "지나친 말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은 윤석열 대선후보와 부인인 김건희 씨 통신조회와 관련해 "윤 후보에 대해 저희가 3회, 서울중앙지검에서는 4회였고 배우자에 대해선 저희가 1회, 검찰이 5회였다"며 "왜 저희만 가지고 사찰이라고 하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과기부 발표를 보면 검찰은 59만7천건, 경찰은 187만7천이었지만 저희는 135건"이라며 "우리보고 통신사찰 했다는 건 과한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통신조회에 대해 "원칙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국민적 관심사이기에 말한다"며 "현재 수사 중인 '고발사주' 의혹 사건 관련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배우자에 대한 조회도 같은 건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처장은 권 의원이"성명·주민등록번호·주소 등 신상을 다 털었다"고 공세를 펼치자 "신상도 아니고 통신 내역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