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와 체육시설 등에서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져 나흘째 200명대 확진자 수를 유지했다.
오미크론 감염 3명 추가…부산 누적 4명으로 늘어
부산시는 해외입국자 2명과 입국자의 가족 1명 등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외입국자 중 한 명은 지난 21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가족 차량을 이용해 부산에 도착했으며,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한 명은 지난 22일 독일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입국자 전용 교통편을 이용해 부산에 도착해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입국 1일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무증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 조치 중이며, 일상 접촉자는 수동감시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부산 오미크론 변이 최초 감염 사례로 확인된 해외입국자의 가족 1명도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이로써 부산의 오미크론 감염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업체·체육시설서 새 집단감염…나흘째 200명대 유지
30일 오전 0시 기준 부산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5명 추가됐다.
지난 주말 3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한 부산은 지난 27일부터 어제까지 최소 237명에서 최대 296명 발생하는 등 이번 주 들어 나흘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장군 사업체와 연제구 실내체육시설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기장군 사업체에서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종사자 1명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가족 3명과 동료 8명이 추가로 감염돼, 현재까지 이 사업체에서는 모두 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연제구 실내체육시설은 지난 28일 이용자 2명이 감염된 데 이어, 역학조사에서 시설 이용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시설 이용자 168명에 대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진구 시장에서는 종사자 6명, 가족 등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구 소재 목욕장에서도 가족 접촉자 3명, 이용자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1명으로 늘었다.
금정구 초등학교와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었고, 같은 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도 이날 5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4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치료를 받던 80대 1명과 60대 1명 등 환자 2명이 숨졌다.
이들 중 한 명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고, 나머지 한 명은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으로 확인됐다.
부산은 현재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63개 중 51개를 사용해 가동률 81%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반병상은 689개 중 491개 사용해(가동률 71.3%)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산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감염병 병상과 임시선별검사소 확충 등 방역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나, 오미크론 지역 확산에 대비해 의료역량이 감당하려면 감염 규모가 좀 더 줄어야 한다"며 "연말연시 모임을 되도록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