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교계를 결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올해 가장 많이 언급된 이슈 가운데 하나 는 기후위기, 환경문젭니다.
205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되면서, 교계에서도 대응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한국교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천수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국 교계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 3월 기후위기 기독교비상행동을 출범했습니다.
[이한빛 집행위원/ 기후위기 기독교비상행동, 한국YWCA연합회]
"기후위기라는 파국의 상황 앞에서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창조세계의 일원이 되어 창조세계를 지키고 돌보는 청지기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일부 교회들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숍을 운영하고 탄소사냥 걷기운동을 벌이는 등
자체적으로 교회의 환경선교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서는 감시와 비판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정부산하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2050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실현가능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며 전면수정을 촉구했습니다.
주요 교단들과 연합기관 차원에서도 탄소제로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이홍정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신학에 대한 분명한 고백을 가지고 오늘과 미래의 일곱 세대의 지속가능성이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때에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행동에 나서고 우리의 일상의 삶 속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공교단의 이같은 선언은 구체적인 실천으로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교단 산하 교회들이 함께 지켜나갈 정책이나 지침을 결정하는 교단 정기총회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한 교단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헌주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세상 모두가 우리 공동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데 걸림이 되는 교회가 되면 어떻게 합니까. 지금이라도 모든 교단이 상시적 부처를 통해 기후위기와 에너지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특히 기후위기가 가져오는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의 문제의 해결도 공교회 차원에서 모색해야 할 과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윤 박사 / 건강과대안 책임연구위원]
"기후위기를 아무 대응하지 않고 있으면 자원이 없으신 분들, 권력이 없으신 분들, 아이들, 노인들, 여성들이 훨씬 많이 죽는 다는 거예요. 땡볕에서도 (쉴 수 있는) 권한을 갖지 못하고 일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더위에 죽는 것이거든요. 중요합니다. 불평등의 문제입니다. 교회도 나서주십시오."
한국교회의 환경 선교 역사는 40년에 이릅니다. 새해에는 기후위기라는 현실에 어떤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노력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