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서울시, 민생지원 예산안 합의…연내 처리

시의회, 시 수정안 잠정 수용하기로

연합뉴스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올해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에 따르면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는 서울시와 코로나19 민생·방역지원 예산 규모 등을 놓고 협의한 끝에 이날 자정께 시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앞서 시는 코로나19 생존지원금 3조 원을 추가 편성하라는 시의회 요구에 지난 24일 5400억 원을 제안했다가 전날 오전 2300억 원을 추가해 총 7700억 원으로 수정안을 제안했다.

예결위는 당초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내부에서도 조속한 예산안 처리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다시 협의를 진행해 7700억 원에서 조금 더 증액하는 수준으로 수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의회에서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업 예산을 삭감한 부분과 '서울시 바로세우기' 관련 민간위탁·보조금, TBS 출연금 예산 등을 증액한 부분 등에 관해서는 아직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예결위는 오 시장 공약사업 예산을 시가 애초 제안한 안으로 대부분 복원하고 민간위탁·보조금 예산은 시의회가 증액한 안의 20% 정도를 삭감하는 수준에서 맞추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예결위는 이 같은 내용으로 이날 중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의원총회를 열어 예결위의 예산안 심사 보고를 받은 뒤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런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최종 통과시킬 수도 있다고 시의회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산안 관련해 시의회와 합의가 완전히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큰 부분에서 입장 차이가 좁혀진 만큼 시의회가 원만히 처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