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욕설·비하 논란 심석희, 베이징 올림픽 사실상 포기?

동료에 대한 욕설과 비방 논란이 일었던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한국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4)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상위 기구인 대한체육회에 재심 청구 마감일인 29일까지 관련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석희는 동료 욕설과 비하 등으로 지난 21일 빙상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인 성실의무 및 품위 유지 조항에 따라 심석희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빙상인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판단해 중징계 수위가 낮은 징계를 내렸다.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의 대표팀 최종명단 제출 기한은 다음 달 24일. 
   
심석희가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연맹의 상위 기구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결정을 뒤집어야 한다.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본안 소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공정위 재심이 가장 빠른 구제 방법이었다.

그러나 심석희가 재심을 요청하지 않아 사실상 베이징행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심석희는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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